[마담 보바리]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 르네 지라르 향유/Book 2011.02.23 15:20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 르네 지라르

* 이 색은 부연 설명입니다. 책의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삼각형 욕망(모방욕망): 욕망의 모방적 성격을 드러내어 자연 발생하는 욕망이라는 환상을 깨뜨림.


 

낭만적인 허영심 많은 사람은... 자신의 욕망이 평온한 주체성에서 우러나온 것, 즉 거의 신(神)에 가까운 자아(Moi)의 무(無)로부터의(ex nihilo) 창조라고 확신하고 싶어한다... 이 도그마들은 현대인이 열렬히 애착을 지니고 있는 욕망의 자율성이라는 하나의 동일한 환상을 옹호하고 있다. (p.57-58)

romantique 낭만적 거짓: 자신의 욕망이 오직 자아에 의한 무부터의 창조라고 여김.
romanesque 소설적 진실: 중개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욕망의 허상을 폭로.

- 엠마의 욕망은 수도원에서 읽었던 3류 연애소설이란 중개자를 통해 모방된 이상적(환상적)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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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자: 스탕달은 ‘허영’, 프루스트는 ‘속물근성’에서 찾음.

스탕달은 <연애론>에서 모방욕망을 낳는 ‘허영’의 대립 개념으로 ‘열정’을 제시함.

열정적인 사랑은 이성·의지·감수성 사이의 완벽한 일치에 기초하고 있다... 이 변증법은 다소 지드의 <배덕자>에서의 본질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를 상기시킨다... 말년의 스탕달에게 자연발생적인 욕망이란 없다... 진정한 열정은 이 주인공들이 최후의 순간에 도달하는 정상에서 느끼게되는 평온함과 동일하다... 그 이전의 병적인 흥분상태와 대립된다. (p.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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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가 죽기 직전 드디어 표현되고, 전해지고, 받아들여진 샤를르의 사랑의 맥락은 이전의 욕망(병적인 흥분상태)들과 구분된다. 이에 대해 스탕달의 '열정'을 들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엠마가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애정이 담뿍 서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3부 8장, p.457)

 


- 외적 중개/내적 중개: 주체와 중개자의 거리에 따라 결정됨.
주체와 중개자가 한 필드내에 있으면 내적 중개, 중개자가 주체가 미칠 수 없는 다른 필드에 있으면 외적 중개이다. 외적 중개에서, 주체는 중개자에 대한 숭배/동경에 머물지만, 내적 중개에 가서는 질투와 경쟁이 고조된다. 중개자와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삼각형은 작아지고, 욕망도 강렬해지고, 경쟁/질투가 심해진다.

- 고티에Jules de Gautier가 명명한 보바리즘: "고정된 성격과 고유한 독창성이 본질적으로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 ... 그들 스스로는 아무것도 아니어서, 그들은 자신들이 따르게 되는 암시에 의해 이것이든 저것이든 어떤 것이 된다."는 특징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런 인물들은 자기들이 선택한 모델에 필적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애심(l'amour de soi)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무능력을 인정하지 못한다. 자애심은 그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여, 스스로를 기만하는 입장으로, 그리고 그들 자신의 관점으로 자신과 대체시킨 이미지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입장으로 몰아간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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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모방된 욕망을 자기의 욕망이라고 스스로 믿는다. 그리고 중개자(모델)에 대해서는 자기보다 우월한 존재로 바라보게 된다. 서두에서 엠마의 환상(모방된 욕망)은 "남자란 모름지기 모르는 것이 없고, 여러 가지 재주에 능하고 정열의 위력, 세련된 생활, 온갖 신비들로 인도해주는 능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표현되었었다. 마지막 3부에 이르러서는 다시 만난 레옹과의 사랑조차 권태에 접어들자 엠마는 그에게 편지를 쓰며 다시 사랑을 고취시키려 하며, '그녀의 가장 극심한 갈망이 만들어낸 환영'을 본다.

[참고]

1)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소설은 주인공의 이상과 그가 살고 있는 현실 사이에 단절이 있기 때문에 모든 소설의 주인공은 그 단절을 그복하고자 한다.

2) 뤼시앵 골드만의 <소설 사회학을 위하여>: 루카치와 지라르의 이론을 접목하여 발전시킴.

- 소설은 타락한 세계에서 타락한 방식으로 진실한 가치를 추구하는 문제적 개인의 이야기다.
-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는 모든 대상을 ‘돈’으로 치환하여 삼각형의 내적 매개 안에 놓기 때문에, 매우 작아진 삼각형 안에서 발생하는 모방과 경쟁, 그리고 그 허위에 대한 미끄러짐(좌절)이 크다.
- 사용가치보다 교환가치가 커지는 점에 집중.



 

에디공(www.adzero.kr) 북클럽 모임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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