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카바나'에서의 자유 향유/Movie 2013.02.24 02:02

바부는 자유롭다. 그래서 무책임하다. 일단 그는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다. 일을 다니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기 때문이다. 사흘도 못되어 그만 두는 일이 허다하고, 취업 면접에서도 불성실하다. 친구에게도 이미 여러 차례 돈을 꾸어간 바람에 신뢰를 잃었다.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딸 에스메랄다 입장에서 볼 때, 그런 엄마는 너무 부끄럽다. 특히 결혼을 앞둔 에스메랄다에게 엄마는 감추고 싶은 존재다. 그래서 에스메랄다는 엄마 없는 결혼식을 엄마 면전에 대고 말한다.


그런데 바부의 자유는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그녀는 잘 곳 없는 부랑아들에게 선의를 베푼다. 이때 그의 선의는 도덕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그저 자기 자신에 충실한 결과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선행은 자연스럽다.


자유는 타인에게 양면성을 띤다. 딸에게는 고통을, 부랑자에게는 훈훈함을 전달했듯이 말이다. 물론 영화는 바부의 자유를 긍정한다. 그리고 나도 자유롭고 싶다. 내 자유가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더라도 말이다. 



*영화를 보며 가장 인상 싶었던 장면.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슬픔을 연기한 이자벨 위페르에게 찬사를!


by 변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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