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맥베스> W. Shakespeare 향유/Book 2011.04.13 18:47

W.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

 

 * 번역본 및 1차 텍스트: 셰익스피어 영한대역본 <맥베스> 김종환 역주, 2004년 개정판, 도서출판 태일사

 

1.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4.26-1616.4.23)

 

- 아버지는 중산계급이었고, 1569년 문장을 신청하여 젠틀맨으로 신분상승함.
- 1582.11.28(18세) 8년 연상인 농부의 딸 앤 헤서웨이와 결혼. 자녀 3명
- 1585년 고향을 떠난 후 7~8년간 기록이 불분명함.
 

[1기 습작기] 1590-1594

사극, 희극 *흑사병

헨리 6세

[2기 성장기] 1595-1600

초기희극(착오희극), 낭만희극(남녀간의 사랑), 역사극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12야, 베니스의 상인, 헨리 4세, 로미오와 줄리엣

[3기 원숙기] 1601-1607

4대 비극

로마비극, 어두운 분위기의 희극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안토이오와 클레오파트라, 이척보척

[4기 비희극] 1608-1613

셰익스피어 자신의 고별사

템페스트


우리의 아름다운 깃털로 장식한 벼락 출세한 까마귀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배우라는 가죽에 둘러싸인 호랑이 같은 마음을 가진 자인데, 그 누구 못지않게 무운시를 쓸 수 있고 자기가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무대를 뒤흔드는 자Shake-scene라고 생각하는 것 같소. - 로버트 그린 1592

 

그는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다. not of an age, but for all time - 벤 존슨 1623

 

판단은 네스터Nester와 같고, 천재는 소크라테스와 같고, 예술은 버질Vergilius과 같은 사람. 대지는 그를 덯고, 사람들은 통곡하고, 올림푸스는 그를 소유한다. (성 트리니티 교회 흉상에 적인 글귀)

 

 그는 모든 현대시인들 어쩌면 모든 고전시인들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포괄적 영혼을 지닌 사람이었다. 자연의 모든 이미지들이 항상 그에게 현존해 있었다. ... 그는 자연스럽게 배운 사람이며, 자연을 읽기 위해 책이란 안경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자연을 발견했다. - 존 드라이든 1668

 

보편적인 자연을 올바르게 재현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많은 사람들을 오래도록 즐겁게 할 수 없다. ... 셰익스피어는 어느 작가보다도 자연의 시인the poet of nature이다... 다른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개별적 인간이라면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종(種)이다. - 샤무엘 존슨 1765

 

 

2. 역사적 배경1)


제임스 1세 시대: 왕권신수설을 앞세운 왕으로, 엘리자베스 시대와 비교하여 문학 작품에 암울한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

 

중세적 질서관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도래 : 인간 이성에 대한 믿음.이상적 인간이란 이성과 감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사람이다.모든 극단은 바람직하지 않고 지나침보다는 차라리 모자람이 더 낫다.

 

 

3. 작품개요

 

- 배경: 스코틀랜드 / 집필연도: 1606년 / 원전: 홀린세드 <연대기> 중 스코틀랜드 편 ‘맥베스’전기

- 특징: 셰익스피어 비극 중 가장 짧다. (2082행, 햄릿의 1/2)

 

 

4. <맥베스> 비평


- <맥베스>는 <햄릿>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재연되는 작품이다. 특히 요 몇 년 사이 대학로에서는 <맥베스>의 재연이 단연 두드러진다.

 

▶ 성격비극 vs 운명비극

- 어느 쪽으로 규정하느냐가 마녀의 존재에 대한 해석이 가능함.

- 오이디푸스왕 (그리스 시간 개념) vs 맥베스 (기독교 시간 개념) ☞ 열린 미래의 가능성을 제공.

 

마녀의 성격과 특성

- 17~18세기에는 초자연적 요소들에 대해 미신과 허약한 이성을 주입한다는 비난과, 당시 민간 믿음을 반영한 것이고 공포감의 필수적 요소라는 옹호가 있었다. 혹은 주인공의 죄의식 또는 두려움으로 파생된 것으로 보기도 하였다.


Equivocation(이중 의미로 애매하게 말하기)

- 짓궂은 그들의 말장난이 맥베스의 마음속으로 침투해서 내부로부터 그를 허물기 시작하자, 그의 존재를 비워 욕망으로 채울 빈 공간이 드러난다.


자유의지 vs 운명

- 18~19세기에 들어서는 맥베스의 자유의지가 강조되고, 마녀들은 ‘예언’을 한 것이 아니라 맥베스가 그런 욕망을 가지고 파멸하도록 ‘속인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하였다.

- 마녀 자체를 주인공 내부에서 생긴 유혹의 구체화로 보기도 함.

- 19세기후반~20세기에 들어서는 위와 같은 낭만주의자들의 주장에 반박하며, 마녀들을 내부의 악과 외부의 악을 통합하는 존재로, 그래서 악행을 유발시키는 존재로 보았다. 심지어 뱅코우도 마녀들의 예언에 영향을 받아 악을 방치했기 때문에 뱅코우도 마녀의 영향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맥베스의 성격

- 맥베스는 그의 행위의 잔인성에도 불구하고 고결한 면이 있었기에, ‘야망’이라는 비극적 결함을 가진 인물로 연민을 자아낸다.

- 덩컨 왕을 살해한 이후의 살인에 대해서는 겁쟁이로 변한 맥베스가 두려움 때문에 죽이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덩컨 왕 살해 이전에 전장에서 용맹한 장수의 모습을 보이던 것을 들어 이 점을 반박하기도 한다.

- 뱅코우 살해는, 마녀의 예언 때문이 아니라 뱅코우의 ‘타고난 왕자다운 풍모’와 겁을 모르는 기질과 지혜 때문이다. 뱅코우의 존재 자체가 맥베스 자신의 범죄에 대한 지속적 비난으로 여겨졌기에.


덩컨 왕 살해 동기

 

레이디 맥베스의 성격과 역할

- 잠과 젖의 이미지로 부자연스러운 무질서와 공포와 피의 이미지와 대조를 이룸.

- 맥베스가 악을 실천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함. 마녀를 통해 심어진 악의 싹이 발화하게 함.

- 레이디 맥베스의 고통에는 뉘우침이 없다 vs 손에 묻은 핏자국에 대한 강박은 죄의식의 불안과 공포를 드러낸다.

- 몽유병 장면이 그녀에 대한 동점심 유발하며 그녀가 지은 죄라고는 남편에 대한 헌신뿐이다.

- 맥베스와 부인은 상호 도치적 성격 변화를 보인다. 초반 맥베스의 유약함을 저돌적으로 몰고가던 부인은, 덩컨 왕 살해 이후 맥베스가 저돌적으로 변해가는 사이 한 템포 먼저 자책감과 강박에 시달린다.

- 20세기 심리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왕비가 되려는 야망은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이 승화된 것이며, 몽유병 장면은 억제된 성적 충동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라고 보기도 함.

 

 문지기 장면: 극의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임.

- 이 장면을 이후에 배우들이 삽입한 것으로 보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기도 함.

- ‘평범한 삶의 세계’가 ‘암흑의 세계’로 바뀌는 전환점. 동시에 긴장점을 확대하는 효과.

   덩컨 살해 직후 등장한 문지기의 대사: "난 지옥의 수문장이다"

- 문지기에게 술이 호색에 대한 equivocator인 것처럼 맥베스에게 마녀들의 주술적 예언은 그의 욕망과 그 결과에 대한 equivocator이다.

 

이미지와 주제의 관련성 (20세기 이후)

- 명예, 왕의 권위, 수면, 향연, 창조와 순수함과 같은 ‘긍정적인 생명력’이 악과 죽음의 힘과 대적하고 있다.

- 작품의 주제인 가치의 전복, 부자연스러운 혼란, 속기 쉬운 외양 등의 부정적 이미지는 초자연적인 자비의 이미지로 자연의 질서를 회복한다.

 

작품에 내포된 기독교적 의미

- 덩컨의 살해와 예수 배신 사건

- 문 두드리는 소리를 성안에 죄지은 영혼들이 두려워 고동치는 운명의 맥박소리로, 맥더프는 예수의 구원을 상징하였고, 맥더프를 지옥의 약탈자와 연결.

- 맥베스를 대단히 ‘인간적’인 인물로 보고, 자만심을 물리칠 수 있는 은총이 주어진다면 사악한 맥베스조차 선한 인물로 개종될 수 있다고 본다. 즉, 초자연적인 선의 도움 없이 인간 스스로 초자연적인 악을 극복하기 어렵다.

- 레이디 맥베스의 유혹: 아담과 이브의 유혹

 

 최근의 비평들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이 결여된 맥베스의 종말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수 없다.

- 자기혐오의 비극이며 구원의 가능성이 아니라, 인과응보적인 결말이다.

- 영웅적 남성적 원리에 여성적 원리가 복종하고 있음을 예로 보여준다.

- 옛 사이클이 새로운 사이클로 다시 돌기 시작한다. (덩컨-맥베스의 관계가 맬컴-맥더프와 반복될 것을 암시)

 

역설의 미학

- 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이요, 추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 좋은 것은 나쁜 것 나쁜 것은 좋은 것인다.
   (fair is faul, faul is fair)

- 이 극 전체가 이 패러독스가 사실임을 증명하려는 시도.

 

 

5. 영화2)

 

 구로사와 아키라 <거미집의 성>

- 셰익스피어 극과 일본 전통극 ‘노’의 정신성의 조화

- 극단적인 형식미가 주는 삶의 리얼리티

- 장면 재현에 집중하기 보다는, 셰익스피어의 의도를 전하는 데 집중한다.

- 관객들에게 장면보다 극과 인물의 내부를 들여다보라는 연출된 계산이 탁월하다.

 

 오슨 웰스 <맥베스>

- 광기의 시학,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와 연극성 반영하여, 주관적 카메라 영상과 연극적 만남에 의한 절충주의적 셰익스피어라 평가됨.


로만 폴란스키 <맥베스>

- 미장센과 폭력, 포르노의 미학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되며, 원작의 대사까지 그대로 살리려 하였으나, 긴 독백을 보이스 오버로 처리하여 배우의 연기는 말에 갇히고, 재현에 그쳤다고 여겨진다.


 

6. 본문 발췌

 

맥베스: 별들아, 빛을 감추어라!
            그 빛이 검고 깊은 나의 이 야망을 비추지 마라.
            눈이여, 손이 하는 짓을 못 본 체 해라. 하지만 반드시 해치워야 해.
            눈이 보게 되면 질겁할 일이라도... (1막 4장 50-53)

 

맥베스 부인: 전 갓난아이에게 젖을 먹여 본 일이 있어요.
             그래서 젖을 빠는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런지를 잘 알고 있죠.
             하지만 난, 당신처럼 이 일을 하겠다고 맹세했다면,
             아이가 내 얼굴을 보며 웃음 짓고 있을지라도,
             그 부드러운 잇몸으로부터 젖꼭지를 뽑아내고
             대갈통을 박살냈을 겁니다. (1막 7장 54-59)

 

맥베스: 위대한 넵튠이 다스리는 온 바다의 물을 다 퍼부으면
            나의 이 손에서 피를 깨끗이 씻어 낼 수 있을까?
            아니야. 도리어 이 손이 넓고 넓은 바다를 피로 물들여,
            바닷물의 푸른빛을 주홍빛으로 바꿔 놓고 말 거야. (2막 2장 59-62)

 

맥베스 부인: 뜻대로 되었으나 마음은 불안하니,
                   얻은 것은 없고 모든 것이 허사로다.
                   살인으로 인해 의혹에 찬 기쁨밖에 남은 것이 없다면,
                   차라리 내가 죽인 사람의 처지가 되는 것이 더 낫겠군. (3막 2장 4-7)
                  * 관련... (3막 2장 17-23)

 

해커트: 그 환영들은 속임수를 써서
            맥베스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거야.
            그 자는 운명을 박하고 죽음을 멸시하면서,
            지혜도 은총도 두려움도 무시하고
            헛된 희망을 품게 될 것이다.
            알다시피 과신은 인간의 가장 큰 적이다. (3막 5장 28-33)

 

맥베스: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
            정해진 시간의 마지막 음절까지
            하루하루 살금살금 기어서 가고,
            우리의 모든 과거의 일들은 바보들이 허망한 죽음으로 가는 길을
            비추어 왔다. 꺼져라, 꺼져라, 단명한 촛불이여!
            인생이란 걸어 다니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을 뿐.
            무대 위에선 뽐 내고 시끄럽게 떠들어대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없이 사라지는 가련한 배우에 불과할 뿐.
            인생이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바보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뿐. (5막 5장 19-28)

 


 

[각주]

 

1) 참고 연대기

엘리자베스 여왕 재위 1558-1603

흑사병 1564, 1592, 1603

제임스 1세 재위 1603-1625

가톨릭교도의 화약음모사건 1605

영국인의 첫 아메리카 대륙 도달 1607

청교도들의 본격적인 아메리카 이주 1620

 

2) <필름 셰익스피어 (2005 씨네21)> 中 동서양을 관통하는 셰익스피어의 영화 <맥베스> by 이윤택 (연극 연출가)



HenryFuseli-Macbeth-Consulting-the-Vision-of-the-Armed-Head-1793-94


 


HenryFuseli-The-Three-Witches-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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