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톺아보기 5] 왜 해석과 향유 네트워크인가? 해석/View 2011.03.27 01:22

"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당신이 그 예술작품을 어떻게 경험했느냐의 문제이지 그것을 보았느냐, 혹은 읽었느냐, 또는 들었느냐는 목록의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지금 진행되는 서울 시립미술관의 샤갈 전시회를 다녀왔다고 해서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은 사람들보다야 낫겠지만) 샤갈의 그림에 대한 예술적 체험을 ‘소장’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그것을 본 사람들과 경험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때 비로소 성공적인 감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경험의 시작으로부터 시작의 경험에로의 전도." -'정성일의 영화순정고백담 - 다섯 번째 이야기' 중


 

<에디공 4월의 영화>


왜 에디공은 '해석과 향유 네트워크'인가? 이제까지 문화 소비자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작품들에 대해 관람 거부 운동을 벌였다. <거짓말>, <죽어도 좋아>, <다빈치 코드>, <친구사이?>,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등이 그러했고, 그 주도 세력은 어김없이 기독교인들이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기독교 윤리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어긋났다고 말한 것들은 변태적 성행위, 성경의 왜곡, 동성애 미화 등이었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기독교 국가'가 됐다. 대통령도 무릎을 꿇는데 한낱 영화나 드라마 따위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는 사이, <두만강>, <달빛 길어올리기>, <세상의 모든 계절> 등은 자본의 논리 속에, 정성일식 표현대로 라면 극장주의 임대업에 밀려 몇몇 극장에서 상영되거나 교차 상영이라는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맘몬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살아남지 못할 거라 판단된 작품은 애당초 극장에 걸리지 못한 채 사라진다. 여기서 대중의 외면은 발생조차 하지 않았다. 단지 극장주의 친자본적 몰취향에 밀려 배제됐을 뿐이다. 이것은 천박한 자본이 자행하는 낙태다. 이것을 막아야 한다. Pro-Life(낙태반대)를 주장하던 그 많은 기독교인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에디공은 태생적으로 함께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수다에서 상호 배움과 기쁨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좀처럼 생각 없는 우리 삶에 고민을 던져주고, 비루한 우리네 삶과 함께하는, 그런 작품들을 하나님의 은총이라 믿고 그 은총을 발견하고 해석하며 향유하길 원한다. 그리고 그 작품을 매개로 평소 좀처럼 얻기 힘든 예술적 경험을, 그리고 미처 나누지 못했던 우리의 삶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늘 그렇듯 녹록지 못하다. 자본가와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공세 속에 은총은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우리는 두 마리 돼지로부터 진주를 지켜야 한다.

그렇게 에디공은 '향유로' 그리고 '해석으로' 맘몬과 소비자 운동 따위를 넘어서고자 한다. 


by 변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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